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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느 어르신 요양원 가는날!

한솔요양원 2020. 8. 18. 14:26

내 걱정은 마라

거기가면 친구도 많이 사귀고

요즈음은 밥도 잘 준다 카더라

 

애써 밝은 표정으로

말 하는 어머니의 말 에도

아들은 울듯한 표정으로

창밖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서 있다

 

허름한 가방에

시어머니 옷을 챙겨넣던 며느리

그래요 어머님

요즈음은 요양원도 옛날과 다르데요

 

저희들도 자주 찾아 뵐께요.

아들대신 답 한다

괜찮다

 

남편 일찍 저세상 보내고

자식 삼남매 키우면서

그 힘든 나날들을

자신을 달래려고 수없이 했던말

 

이제 또 다시 그 괜찮다 로

자신을 다독이며

가족사신 한장

며느리 몰래 가방속에 챙긴다.